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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정도전' 우왕이 자신의 몸에 인두를 댈 수밖에 없던 이유는? 4일 오후 방송된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극본 정현민·연출 강병택 이재훈)에서 정몽주(임호 분)의 주도에 폐위된 우왕(박진우), 창왕 부자가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앞서 우왕은 위화도 회군 이후 자신을 압박해 오던 이성계(유동근 분)를 죽이려 했었으나 실패한 뒤 폐위당해 강화도로 귀양을 갔던 바 있다. 이후 우왕은 김저 와 정득후를 통해 다시 한 번 이성계를 암살하려 했으나, 곽충보의 밀고로 인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 후 진퇴양난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사실 난감한 것은 이성계도 다르지 않았다. 원나라가 사실상 멸망하고 새롭게 중원의 패자(覇者)가 된 명나라는 고려에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으려 들었고, 이미 우왕을 폐위했던 이성계가 다시 창왕을 폐한다는 것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 더보기
'정도전' 인생은 하륜처럼..진정한 중도? 3일 오후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극본 정현민·연출 강병택 이재훈)에서는 이성계(유동근 분)세력의 전제개혁을 반대하던 하륜(이광기 분)일파가 정도전(조재현 분)에 의해 옥에 갇히는 장면이 방송됐다. 하륜은 역사 속에서 상당히 독특한 포지션을 지닌 인물이다. 정도전 정몽주(임호 분) 등과 함께 목은 이색(박지일 분)의 문하생으로서 성리학을 공부한 유자(儒者)였지만, 동시에 권문세족의 수장인 이인임(박영규 분)의 조카사위이기도 하다. '정도전' 초반 하륜은 처백부 이인임의 곁에서 권모술수를 배우며 성장했다. 이인임은 하륜에게 "정치하는 사람에게는 딱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하나는 적이고, 다른 하나는 도구다" "바둑에서 상대의 손을 따라 두면 필패다. 정세가 불리하니 일단 손을 뗀 뒤 상대가 예.. 더보기
'정도전' 정몽주의 '폐가입진'..피눈물로 옹립한 공양왕 4일 오후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극본 정현민·연출 강병택 이재훈)에서는 정몽주(임호 분)가 우왕(박진우 분), 창왕 부자를 폐한 뒤 공양왕(남성진 분)을 옹립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폐가입진(廢假立眞). 거짓된 것을 폐하고 진실된 것을 세운다는 뜻이다. 우왕이 공민왕의 적자가 아니라 요승 신돈의 아들이며, 자연히 우왕의 아들인 창왕도 왕(王)씨가 아닌 신(神)씨이므로 폐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역사 속에서 이 '폐가입진'의 논리를 들어 우왕과 창왕을 제거하는데 가담했던 인물 중 정몽주가 끼어있다는 사실은, 자못 충격적이다. 정몽주는 정도전(조재현 분)을 위시한 급진개혁파의 전제개혁 등에 일견 동의하면서도, 역성혁명의 대업에는 단호히 동참을 거부한다. 후일 이방원(안재모 분)의 심복들에게 살해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