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썸네일형 리스트형 카운슬러, The Counselor 의 인트로는 몹시 근사하다. 등장인물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먼저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너무나 익숙하다. 우리는 이내 카메라가 비출 인물의 얼굴을 알고 있다. 이윽고 클로즈업된 화면에, 마이클 파스밴더와 페넬로페 크루즈가 모습을 드러낸다. 감독이 배우에게 느끼는 자부심과 배우 자신이 스스로에게 느끼는 자부심이 동시에 관객에게 전달되며, 배우 고유의 아우라에 압도당한다. 하비에르 바르뎀과 카메론 디아즈의 등장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사실 이 초반부로 소개한 것은 현실세계의 배우들과 감독일 뿐, 의 등장인물들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하지만 스크린을 넘쳐흐르는 그 자신감에, 이어질 이야기를 기대하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그래서 바짝 집중하고 이야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영화가 끝날 때까지, .. 더보기 월드워Z, World War Z 라는 소설의 영화화 판권을 두고 브래드 피트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접전을 벌였다는 소식을 들었다면, 우리는 응당 브래드 피트의 에 대해 무한한 기대감을 품을 수 밖에 없다. 헐리우드의 정점에 서 있는 배우들이 욕심내고 직접 주연까지 맡은 좀비물은 과연 어떻게 뽑아져 나올까? 아싸리 이전의 좀비물들처럼 스케일은 작더라도 B급 정서로 갔다면, 브래드 피트의 망가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 그도 나름대로 흥미로웠을 것이다. 아니면 헐리우드의 자본력으로 엄청난 스케일과 흠잡을 곳 없는 CG를 자랑하면서 다소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로 갈 것인가? 이역시 신선한 선택지이기는 하다. 그러나 는 이 두 노선의 단점만을 종합한 듯한 아쉬운 결과물을 보여 준다. 이 영화는 '좀비물'이라기보다는, '재난물'에 가깝다. UN..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