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독재자. 우리 아버지들의 '화양연화' '화양연화'.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해준 감독은 신작 '나의 독재자'를 통해 이 '화양연화'를 다룹니다. 그러나 영화의 주인공 성근(설경구 분)과 태식(박해일 분)의 삶 속에서 이 단어를 찾아내는 과정은 너무나도 괴롭습니다. 아내도 없이 노모(손영순 분)와 어린 아들 태식(박민수 분)을 데리고 사는 무명배우의 이야기라니, 말만 들어도 반사적으로 콧날이 시큰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매번 맡는 배역이라곤 후배들에게 주조연을 내주고 남은 행인 1,2,3 뿐이지만 그저 내 능력이 모자랐겠거니 하며 너털웃음을 짓는 성근에게는 무대 공포증까지 있답니다. 이쯤 되면, 과연 이 남자에게도 '화양연화'가 올지, 궁금함이 앞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무대의 앞에서 자신이 무대 위에.. 더보기 고령화가족 (스포일러가 있습니다)인간이란 참 가련한 존재다. 혼자서는 살 수 없어서 친구며 가족같은 울타리를 만들었지만, 그 울타리는 이내 견고한 벽이 되어 개인을 속박하기도 한다. 어쩔 수 없이 '양날의 칼'을 쥐고 살아야만 하는 인간으로서의 삶은 그래서 애잔하다. 한편, 가족은 그 자체로 '기계장치의 신'이 되기도 한다. 의 엄마(윤여정 분)가 입버릇처럼 '그래도 가족'을 달고 사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가족은 개인의 울타리어야 한다는 모종의 도덕관념이 이미 뿌리깊게 학습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족은 인간이 발명해낸 원죄일지도 모르겠다. 은 모두에게 비슷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가족이야기'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이야기의 전개과정과 결말 따위를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어떤 막장 설정이 나오더라도 마찬.. 더보기 이전 1 다음